49. 나이키 근본 러닝화 페가수스 41

2025. 2. 21. 06:38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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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키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나이키에서 혁신이 사라졌으니 그 위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여전히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는 세계 최고 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한번 그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추세가 어찌 되었든 간에 여전히 러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나이키의 러닝화를 즐겨 신고 있다. 그중에 가장 근본이 되는 러닝화는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면 41번째 시리즈가 나온 "페가수스"라고 할 수 있다. 나이키의 탄생과 동시에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러닝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이전부터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많은 러닝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신발이 하나 눈에 들어오면 그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그 신발을 구매하기 전까지 이 현상은 계속 되어 간다. 이미 출시된지 꽤 시간이 지났고 이 신발보다 좋은 신발이들이 신발장에서 놀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래도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는 위에 언급한 것도 있지만 신발은 많으면 좋은거라 생각하는 개인적인 성향도 한몫하는 듯하다. 페가수스의 경우 기본 러닝화 답게 세일도 종종 하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조깅화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페가수스를 소유하고 있던 크루원들에게 신발에 대한 피드백을 물어봤지만 워낙 개인의 차가 심한 부분이라서 객관적인 판단은 쉽지 않았다. 또한,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대체할 수 있는 신발들을 몇 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가로 구매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나이키의 플래시 세일이 열린 것이다. 기간은 생각보다 짧지만 그래도 할인율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세일기간이며, 망설이다가는 사이즈가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후회를 하여도 그때는 이미 늦었다. 나이키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에 한번씩 분노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기본적인 할인에 더해 구매 금액에 비례하여 할인의 폭은 더 넓어진다. 이전에는 나이키의 맴버스 데이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 플래시 세일을 기다린다. 이전보다 멤버스 데이가 크게 메리트가 없어졌고 대부분 내가 원하는 제품들은 할인률이 높지 않거나 할인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세일은 시작되었고, 시작과 동시에 구매할 파티원들을 구하기 시작하여, 최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모아나갔다. 최대 할인 폭을 반영할 수 있을 때, 나는 "페가수스 41"을 그것도 엘리우드 킵초게 버전을 88,725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또 하나의 러닝화가 나의 신발장에 추가되었다.

 

러닝화는 빠르게 배송이 되었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입문용 러닝화로 알려진 신발이기 때문에 배송이 되자마자 시험 삼아 신어보았다. 41번째 시리즈답게 오래된 내공이 느껴지는 러닝화였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호평도 있고, 혹평도 존재하였지만 이번 시리즈는 나름 업그레이드를 충실히 하여서 그런지 일단 착용감만큼은 합격이었다. 에어줌 유닛의 위치가 변경이 되고, 미드솔 폼을 REACT X  폼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더욱 높은 탄력과 편안함을 선사하였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다 혹평이었다. "발이 아프다." "무겁다." "사이즈 맞추기가 힘들다." 등등 많은 말들이 주변에 있었다. 러닝화들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너무나 좋아진 러닝화들이 많기 때문에 입문용 러닝화에서는 크게 좋은 점을 못 느끼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다들 레이싱 러닝화들을 신고 슈퍼트레이너 급 러닝화들로 조깅부터 포인트 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처음에 집에 있던 아무 운동화들이나 신고 달리기를 시작하던 초심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러닝화에 비하면 월등한 가벼움과 탄성은 이 신발이 왜 근본 러닝화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본인이 만약 러닝을 한다면 일상화를 신고 며칠만 신고 생활을 하다가 페가수스를 신어보기를 바란다. 얼마나 가볍고 편안한지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냥 너무나 좋은 러닝화에 길들여져 있을 뿐인 것이다.

 

신어본 김에 달리기도 한번 해보았다. 입문용 러닝화이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신발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본에 충실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발을 잘 잡아주고, 어디서나 막 신을 수 있을 정도의 그립력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내구성까지 확보를 하였다. 이전 버전에서 미드솔이 변경이 되었고, 미드솔도 두꺼워졌는데 이런 건 아무래도 러닝화 트렌드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현재의 러닝화 트렌드는 두꺼워진 미드솔에 충분한 탄성이 뒷받침되면서 에너지 반환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이 매우 좋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뭐 하나 나쁘다고 흠잡을만한 것도 없다.

 

많은 장거리 선수들이 페가수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나도 신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레이싱화의 경우 카본이나 미드솔의 발전으로 반발력을 극대화하는 반면 페가수스의 경우 어느 정도의 반발력을 가지고 있으나 사용자의 운동능력에 기반을 두고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맥스쿠션화처럼 푹신하지 않으며, 쫀득한 느낌의 미드솔은 발바닥이 직접 노면에 닿는 느낌을 주어 오로지 나의 힘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점이 달리기에 필요한 근력과 밸런스 그리고 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는 듯한 느낌이다.

 

페가수스 41은 기본에 충실한 러닝화라고 할 수 있다. 레이싱이나 포인트훈련에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매일 이지런 혹은 조깅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러닝화다. 기본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뛰어나 매일 신고 달려도 크게 부담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갑피의 통기성이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고, 빠르게 달리거나 장거리를 뛸 경우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경우는 열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얼마 신어보지 않아 신발에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다른 러닝화에 비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물론, 정가를 모두 주고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있으나, 페가수스의 경우 할인폭이 큰 제품이므로 출시되자마자 구매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조깅화나 매일 달리기를 하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러닝화라고 생각한다. 사이즈 같은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알 듯이 발볼이 넓다면 조금은 반이나 한사이즈 정도 업을 하는걸 추천한다. 페가수스의 경우 많은 매장에서도 볼 수 있는 제품이니 가까운 매장을 찾아 신어보고 구매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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