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9. 20:27ㆍ뜀박질
언제나 러너들에게는 고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새로운 신발이 론칭이 되었을 경우이다. 워낙에 종류도 많고 브랜드도 많은 러닝 시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일이 다 신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럴만한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은 대부분의 신발들은 오픈런을 해야 간신히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상황이고, 이런 오픈런의 기회조차 없는 신발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나 같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오픈런조차 꿈꾸기 힘든 게 사실이다. 유일하게 노릴 수 있는 게 오프라인에서 발매와 동시에 폭풍클릭을 하고 있는 방법 밖에 없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정말 운이 좋아서 하나 사게 되면 감지덕지 존재하는 모든 신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리게 되면 의외로 구하기 쉬운 신발들이 있다. 어째서 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신발이나 트렌드를 따라가는 신발이 인기가 높은 반면 좋은 가성비와 능력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인기가 없는 신발들이 있다. 특히나 아시아인 특유의 볼이 넓은 발을 가지고 있다면 선택지는 매우 좁아진다. 나도 지금까지 나의 발볼이 넓다고 생각하였으나 나이키의 신발이 잘 맞는 것으로 보아 크게 발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 가지 신발을 더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바로 푸마의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3이다. 신발을 구매한 지는 꽤나 시간이 지났고, 나름의 마일리지도 채웠으니 이 신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디비에이트 나이트로3는 트레이닝을 위한 러닝화에 포진되어 있다. 매일 신을 수는 있는 러닝화이기도 하고 종종 하는 포인트 훈련에 있어서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러닝화이다. 우선 러닝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면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발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에는 나이트로 엘리트 폼이 지면에 접촉하는 부분에는 나이트로 폼이 적용되었다. 나이트로 폼은 미드솔에 질소를 주입하여 무게는 가벼워지고 탄력은 향상했다. 또한, 폼의 중간에 PWR PLATE를 삽입하여 반발력을 증대시켜 훈련 시 조금 더 빠른 페이스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졌으며, 슈퍼트레이너로써 내구성과 스피드를 겸비한 러닝화라고 할 수 있다.
어퍼의 경우는 기존의 모노매쉬에서 엔지니어드 니트로 변경이 되었다. 기존의 어퍼는 통기성이 좋고 경량성을 강조하였으나, 이번에 변경된 어퍼는 통기성을 강화하고 착용감에 신경을 더 쓴 부분이다. 기존의 어퍼는 약간 딱딱한 느낌이 거슬렸다면 이번의 어퍼는 착용감과 통기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설포의 경우는 뭔가 얇은 네오프렌 같은 소재를 채택하였으며 폭신폭신한 느낌이 잘 전달되면서 슈레이스를 묶었을 때, 압박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두께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밴드로 봉제가 되어 있어서 달리면서 설포가 돌아가는 일은 없다.
아웃솔은 러닝화 보다 유명한 푸마가 자랑하는 푸마 그립이 적용되어 있다. 푸마 그립은 예전부터 그립이 좋기로 유명하였다. 처음으로 신발을 신었을 때, 지면을 꽈악하고 부여잡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발을 구르면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아웃솔의 느낌이 상당히 좋으며, 그립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습도가 높은 상황이나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도 충분한 그립력을 보여주어 러닝화를 신고 훈련을 하는데 미끄러질 염려는 없다. 아웃솔의 두께도 충분하여 훈련용으로써는 충분한 내구성을 보장하고 있다. 푸마그립은 포어와 힐 쪽에 꼭 필요한 부분에 배치가 되어 있으며, 미드 쪽에는 러버를 없애고, 카본 플레이트가 보이는 디자인으로 무게를 감소시키는 노력을 하였다. 아무래도 어퍼의 변경으로 인하여 무게가 상승하는 걸 조금이라도 상쇄하기 위함이리라.
다른 슈퍼트레이너와 마찬가지로 힐카운터는 딱딱함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발목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일것이다. 여기에 더해 뒷부분에 디자인 측면인지 아니면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플라스틱 소재의 뭔가가 달려있다. 또한, 적당한 두께의 패딩이 힐카운터에 삽입되어 있어 힐 슬립을 방지하였다.
디비에이트 나이트로3는 훈련용으로 안성맞춤인 신발이다. 매일 조깅을 하는데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다리에 부담감이 적은 카본화이기도 하면서, 포인트 훈련에서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슈퍼트레이너화로써도 안성맞춤인 러닝화이다. 적당한 내구성과 적당한 무게감은 충분히 데일리 러닝화로써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대회에서도 사용해도 될 만한 탄력과 반발력을 가지고 있다. 풀코스까지는 힘들겠지만 10킬로나 하프 정도의 대회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러닝화이다. 가격은 209,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카본화로써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가격이기에 도전을 해 볼만하며 운이 좋다면 핫딜로도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이전부터 신발의 폭이 좁아서 발볼이 없는 사람들만 착용이 가능하다는 부분도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으니 이제는 발볼러 들도 도전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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