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6. 10:31ㆍ일기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 거렸다.
거의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씻지도 않고 태초의 상태를 유지한 채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였다.
귤을 까먹으면서 티브이를 보고, 라면을 끓여 먹으며, 책을 보았고,
무알콜 맥주와 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았다.
늦게까지 침대 밖을 떠나지 않았으며,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였다.
그래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였다.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쌓아둔 설거지를 하였다.
무슨 빨래가 이렇게 많은지 하루이틀만 지나도 빨래가 한 보따리다.
특히, 러닝이라도 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추워진 날씨에 러닝을 하니 그만큼 세탁물이 늘어난다.
옷뿐만 아니라 장갑, 비니 등. 겨울에 꼭 필요한 동계용품들이 세탁량을 눈덩이처럼 늘리고 있다.
거기에 레이어드 해서 입는 티셔츠며, 아우터들이 빠르게 세탁바구니를 채워간다.
우리 집의 세탁기는 이런 세탁물을 감당하기 위하여 거의 매일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어제 보다 집안은 조금 정리가 되었다. 나온 쓰레기들은 내일 출근을 하면서 내다 버리면 된다.
하루 종일 OCN에서 "귀멸의 칼날"을 어제와 마찬가지로 연속 방송 해준다. 집중해서 보지는 않지만
티브이는 켜 놓은 채 하루를 보냈다. 나름 N차 관람을 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오며 가며 봐도
이어질 내용을 다 알고 있다. 조용한 집보다는 이렇게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집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적막이 찾아오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백색 소음이 있는 게 좋다.
겨울이 아니라면 집의 창을 열어두어 바깥 소리를 들으면 그만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추운 건 싫다. 누군가는 소음이 집중력을 저하할 수도 있다고 싫어할 수 있으나
나는 오히려 이런 소음들이 집중력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을 때도 옆에 티브이를 켜 두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먹고만 있으면 살이 찌겠지만 이건 뭐 내일부터 열심히 뭔가를 하면 금방
제 자리로 돌아올 테니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을 시작해야 하고, 일상을 시작하게 되면 주말 동안 게을러져 있었던 몸들이 깨어나면서
다시 일상에 필요한 몸으로 바뀔 것이다. 이제 러닝도 꾸준히 해야 하니 노력을 좀 해봐야겠다.
대구 마라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기에 걱정이 된다.
그나저나 서울하프가 되면 어디를 가야지??? 조만간 결단이 내려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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