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7MIN 인터벌

2025. 6. 19. 18:22ㆍ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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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터벌을 하기 위하여 가까운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실제로는 자동차를 운전해 가는 것이지만, 이상하게 퇴근을 하고 나서 러닝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급하게 준비를 한다고 하여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운동장에 가면 누군가는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를 서두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뭐 운동장에 아는 얼굴이 없더라도 혼자 열심히 잘만 달리면 되는데 이상하게 혼자 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아는 얼굴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뭔가 모르게 분위기가 다른 거 같다.

 

오늘의 세션은 430으로 7분 달리기를 3세트 진행하는 세션이다. 물론 웜업 시간도 있고, 중간에 휴식 시간도 있으며, 마지막에는 쿨다운도 계획이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약간 긴 인터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30은 나의 대회 페이스로 열심히 뛰어야 나오는 페이스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회에서는 해당 페이스가 잘 유지되지만 이상하게 평상시에는 엄청 힘들게 달려야 볼 수 있는 페이스이다. 나의 의지가 약하거나 아니면 나의 실력이 이 정도인 듯하다. 그래도 노력을 해야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많은 노력을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하고 있다. 내가 왜 이래야 하지 하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11월의 마지막 대회를 위하여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다.

 

운동장에 도착하여 천천히 몸을 데우기 시작한다. 스트레칭을 하고, 아는 얼굴들과 인사도 나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여러관절의 가동성을 확보한 후 웜업 조깅에 돌입한다. 훈련 계획은 가민이 똑똑한 가민이 설정하여 주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이행만 하면 되는 것이다. 가끔 가민을 의심하기는 하지만 육상에 대한 지식도 없고 훈련에 대한 지식도 없는 나에게 매일 나의 훈련량과 몸의 상태를 아는 가민이 설정해 주는 훈련 계획은 어쩌면 가장 믿을만한 훈련 계획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웜업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을 하게 된다.

 

천천히 페이스를 올려본다. 이틀 전에도 430 페이스로 15분을 달리는 훈련을 하였기 때문에 페이스를 올리는데 크게 무리는 없지만 아무래도 훈련을 지속하다 보면 몸에 대미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아직 몸에 부상이 오거나 이상을 느끼지는 않지만 그래도 피로가 쌓여있다는 느낌은 든다.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로감이 몰려오지만 발을 열심히 굴러본다. 길게만 느껴지는 7분이라는 시간이 어느덧 끝이 난다. 휴식이 2분 주어지고 심박을 떨어뜨리는데 노력을 하여본다. 날이 덥고 습도가 높으니 숨을 고르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열심히 심박을 조절하는데 노력을 해본다. 깊게 숨을 쉬기도 하고 짧게 여러 번 쉬어보기도 한다. 2세트의 시작 시계에서 알림이 오기 시작하면 천천히 속도를 올린다. 이제 뭐 그냥 곧 끝난다는 생각으로 달리면 된다.  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이 가끔 방해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트랙에서 열심히 달려본다. 이런 훈련을 할 때면 길을 막고 있는 사람의 뒤통수를 한대 갈겨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다. 2세트도 끝이 난다. 확실히 첫 번째보다는 더욱 힘이 들고 숨도 고르지 않다. 그래도 이제 하나만 더 하면 끝이난 다라는 생각에 다시 의지를 다져본다.

마지막 세트가 시작된다. 같이 달리기를 하는 분들이 화이팅을 외쳐준다.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도 끝까지 하는 것을 응원하는 것이다. 대회처럼만 된다면 그렇게 어려운 페이스가 아닌데 훈련에서 힘든 거 보면 마인드셋 자체가 훈련과 대회에서 다르게 작용하는 거 같다. 숨이 턱턱 차오르고 어느덧 발은 피로감으로 인하여 많은 힘을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은 느낌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본다. 시계를 한 번씩 쳐다보기도 하는데 왜 이렇게 더디게 가는지 모르겠다. 시계를 보면 더 힘들어지기에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페이스를 체크하기 위하여 보는데 남은 시간이 보이면 생각보다 많이 남은 시간을 보고 좌절을 느낄 때도 있다. 역시 이런 훈련은 앞에서 누가 끌어만 준다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안할 수도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또 끝이 났다. 쿨다운도 조깅페이스로 하여 잘 수행하고 오늘의 세션을 마무리한다. 매번 힘들지만 훈련을 마치고 나면 성취감이 몰려온다. 그리고 다음 훈련 일정을 확인하면서 제발 힘든 훈련이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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