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1. 31. 1월의 마지막 러닝.

2026. 2. 3. 11:21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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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날이 되어버렸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간이 훨씬 빠르게 가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 어른들이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어버렸다고 위안이 되지 않을 생각을 하면서 현실에 순응하고 있다.
어제 생각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오늘은 일찍 침대에서 나올 수 있었다.
마침 06:00에 러닝을 한다는 일정이 있어서 합류하기로 결정을 하고 가장 먼저 양치를 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으나 자동차의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느껴지는 한기는 나의 몸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러닝을 하러 오는 크루원들의 자동차가 속속 약속장소에 도착을 한다.
거의 저녁에 러닝을 하는 나에게는 새벽에 뛰는 사람들이 반갑게 느껴진다.
대충 어떻게 러닝을 지속하고 있는지 단톡방을 통하여 알고 있지만 러닝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것과는 다르다.
아침에 나온 사람들은 곧 풀마라톤을 뛰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나에게는 아직 일정이 없기 때문에 가볍게 뛰어도 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어느 정도의 장거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말이다.
그중 한 명은 이미 뛰고 있던지라 벌써 8킬로를 넘게 달렸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한다.
 
오늘은 업힐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 코스이다. 출발을 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춥다는 소리가 나온다.
나름 중무장을 하였으나 손이 시리고, 귀가 시리고, 얼굴에 한기가 가득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대비하여 버프를 준비하기는 하였으나 입김으로 인하여 더 차가워지는 기분이다.
다행스럽게도 5킬로 정도를 뛰니 몸도 많이 달궈지고 몸이 뛸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처럼 풀리기 시작하였다.
이제 추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 같았으나 여전히 손은 시려웠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부분은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바람이 불었다면 러닝이고 뭐고
다시 집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 그만큼 오늘의 기온은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을 지속하면 할수록 몸에는 한기가 가득하였다. 날이 차차 밝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계속되었다. 업힐에서는 땀이 나기도 하였지만 그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식어 나갔고, 땀이 증발하면서 오한이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오늘은 오래 달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준비를 하여 껴 입었으나 역시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서 달리기를 지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같이 러닝을 하는 사람들과 합의를 하기 시작한다. 이미 많은 거리를 달린 한 사람은 출근을 위하여 집에 가야 했고,
나를 포함한 1인은 너무 추워서 더 이상 러닝을 지속하기 힘들었다. 남은 한 사람은 자기가 목표한 바를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
코스를 약간 변경하여 새벽에 모인 장소를 향한다. 러닝을 지속할 친구는 그곳에서 남은 거리를 채운다고 하였다.
힘겹게 처음 만난 장소에 다다랐다. 그리고 대충 정리를 하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쿨다운을 할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냥 밖에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느낌이다.
헤어지면서 남은 크루원을 위하여 파이팅을 외쳐주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여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샤워를 하니 상쾌한 마음과 오늘도 살아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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