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겨울이 되면 날씨를 전해주는 기상 캐스터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역대급 추위가 몰려온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춥다” “많은 눈이 내릴 것이다” 등등 뉴스를 보는 모든 이들이 걱정을 할 만큼 엄청난 겁을 준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날씨 예보를 근거로 나름 준비를 하게 된다. 나는 그래도 여름보다는 겨울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예전과 다르게 기온이 낮은 건 별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고 운전을 하고 책임질 것이 많아지면서 걱정이 늘어난 거 같다. 어렸을 때는 그저 눈이 오면 신났다. 눈싸움을 할 수 있었고, 눈 사람을 만들었으며, 동네 언덕에 가서 비료포대로 썰매를 타기에 바빴다. 그러나 지금음 이런 것들 보다는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내일은 출근을 어떻게 하나 부타 여러 가지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근래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미세먼지..😖
솔직히 지금까지 크게 미세먼지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워낙 이런 것에 무딘 편이고 뭐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몸이 잘 적응하면서 살겠지 하면서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그냥 세상이 변하고 나도 변하는 마치 세상의 순리처럼 그냥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했기에 별 걱정 없이 생활을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딱히 나의 눈에 보이는 변화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거 같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코로나로 인하여 약 3년간을 우리는 마스크와 매우 가까워졌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도 나는 마스크를 쓴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하여 써야 했고 마스크 쓰는 것에도 많이 적응을 하였다. 그런데 야외 마스크를 벗은 지 얼마 안 되고 겨울이 되니 이제 미세먼지가 습격을 해왔다. 그리고, 이전에 몰랐던 해로움이 나에게 전해졌다. 🤬
역대급 동장군과 많은 눈이 겨울의 시작을 알렸고, 그러는 사이 나의 러닝도 주춤하였다. 어쩔 수 없었다 기온은 낮았고 땅은 눈으로 덮였다. 나이를 먹어서 어디 하나 부러지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매섭던 동장군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였고, 동장군이 주춤한 사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모를 미세먼지가 우리를 덮쳤다. 하늘은 뿌예졌고, 방송에서는 연일 미세먼지에 대해 조심하라고 이야기했다. 뭐 그러면 어떤가 어차피 이제는 많이들 적응하지 않았나 나 역시 그러려니 했다. 😅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서 요렇게 나의 러닝 코스를 뒤덮고 있던 얼음도 사라졌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잘 뛰지 못했으니 다시 러닝을 열심히 할 마음으로 뛰었으나 달리면 달릴수록, 뛰면 뛸수록 목이 답답해졌다. 집에 와서 물을 마시고 이를 닦아도 목이 칼칼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달리면서 호흡량이 많아지니 더 그럴 것이다. 거기에 더해 얼굴에는 뭔가가 만져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먼지 속에서 일을 하다 보면 느껴지는 그 얼굴에 묻어 있는 듯한 느낌. 군대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땀에 절어 먼지에 절어 얼굴에 무엇인가 들러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땀이 나면서 얼굴에도 엄청난 먼지가 묻었으리라.. 그렇게 내가 지금까지 신경 쓰지 않던 미세먼지에 대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10킬로를 뛴 거 같다. 요즘 뭐랄까 며칠 못 달렸더니 흥미가 떨어진 건지 아니면 날씨를 핑계로 안 달리다니 보니 컨디션이 떨어진 건지 오래 달리지 않았었는데 오래간만에 10킬로가 넘으니 다시 뛰어도 언제든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
미세먼지로 인하여 마스크를 쓰고 달려야 하나도 생각을 해보았다. 코로나가 대유행 당시 마스크를 쓰고 러닝을 하였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물론 스포츠용 마스크 등 여러 대안이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냥 미세먼지가 있다면 집에서 보강훈련 한다는 생각으로 스쿼트나 하고 스트레칭이나 해야 할거 같다. 달리는 게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찝찝함이 있는 거보다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나은 거 같다.
이런 맑은 하늘을 기대해 보는데 예보를 보면 꿈만 같은 이야기인 거 같다. 🙏🏼 제발 날씨야 좋아져라 그래야 상쾌하게 달릴 수 있단 말이다. 새해도 되었으니 올해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너도 좀 보여달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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