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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질

28. 언제나 도전!! 나이키 알파플라이3..😏

뜀박질하는 뚠뚠이 2024. 12. 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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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러닝 붐이 한국을 덮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도 포함이 되기는 하지만 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하여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시점 또한 이렇게 러닝 붐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시기에는 하이앤드 급의 러닝화를 사는데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온라인에 접속을 하면 거의 대부분의 러닝화는 재고가 있었고, 가끔은 할인 판매를 하는 제품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을 덮친 러닝붐은 하이앤드 급 러닝화나 인기 상품을 리셀 시장으로 보내었다. 새로운 러닝화가 발표되면 오픈런이나 사이트에서 대기하는 일은 부지기수이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웃돈을 주고 리셀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나도 필요한 러닝화를 대기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대회용으로 하나 정도 필요한 카본화의 경우는 어쩌면 꼭 필요한 신발이기에 발매 이전부터 대기하여 시간이 되자마자 구매버튼을 연타한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카본화는 나이키의 "알파 플라이"다. 이전 버전을 신었었고, 베이퍼 플라이도 신어보았고 다른 브랜드들의 카본화도 몇몇 신어보았지만 아직까지 이 정도로 나의 발에 맞는 신발은 만나보지 못한 거 같다. 
 
2024년 12월 4일 오전 10시 나이키에서 알파플라이3 에키덴 버전을 발매하였다. 에키덴은 일본의 대학 역전 마라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모델로 매년 많은 브랜드들이 본인들의 러닝화에 에키덴 버전을 출시한다.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온 마라톤이고 따로 메인 스폰서가 없기 때문에 많은 스포츠 브랜드들이 기념버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나도 업무를 하면서 발매 시간이 되기를 기다린다. 발매시간이 되면 컴퓨터 화면에 시계를 띄어 놓고, 새로고침을 하기 위하여 긴장감 속에서 기다림이 계속된다.
 
러닝화를 구매할 준비는 다 마친 상태이다. 카드도 등록을 해 놨고, 배송지도 이미 등록을 마쳤다. 이전의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미 다 존재하는 것이다. 단, 누구보다 빠르게 구매버튼을 누르는게 관건이다. 시간은 다가왔고, 구매버튼을 누른다. 빠르게 결제 창으로 넘어가면 좋으련만 그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진다. 재고를 확인한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뜬다. 이 메시지만 보다가 실패를 한 경험이 많기에 이번에는 좀 구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한정판 모델이라서 다른 알파플라이보다 1만 원이 비싸더라도 이 정도의 금액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그리고 핸드폰에 카드 결제 알림이 도착하였다. 

 

운이 좋게 구매에 성공을 하였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기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망설였을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가격이 1만원 비싼 것도 한몫을 담당했을지 모른다. 기존의 블루 프린트를 가지고 있으나 또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일단은 가지고 있어보려 한다. 실물이 궁금하기도 하다. 조금은 과한 디자인이지만 그래도 알파플라이를 정가에 구매하는 경우는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제품을 보고 "피구왕 통키"가 떠오른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레니게이드"라는 미드에 등장하는 오토바이가 떠올랐다. 다른 부분이야 기존의 알파와 다를 것은 없을 것이니 제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쁘기만을 바란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의 에키덴 마라톤 기념 러닝화이니 나도 언젠가는 이 신발을 신고 PB를 갱신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물론 현재까지 참가하는 마라톤마다 기록이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10킬로만 달리는 쩌리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거리주를 늘려 조금씩 거리를 늘려나가는 연습을 해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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