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먹고 싶어 뛰고, 뛰기 위해 산다.

뜀박질

1. 러닝을 시작하게 된 이유?

뜀박질하는 뚠뚠이 2022. 10. 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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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달리기를 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약 3년 전이다.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는데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아직도 젊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은 나이가 된 것은 확실하고,

점점 더 나잇살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아저씨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기야 매일 같이 담배를 피우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뿐이던 나에게

40대의 아저씨가 배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이상한 것이리라.

하지만,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은 상황인데

나도 그러면 어떠한가 라는 생각으로

몸 관리를 전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거울속의 나와 마주한 순간,

"이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느꼈다.

어느덧, 얼굴이나 몸의 피부는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는 듯

지면을 향해 흘러내리고 있었고,

특히, 볼록 솟아오른 배의 한가운데는 한없이 아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 내가 러닝을 시작한 이유는 바로 "다이어트"다.

한없이 커져만 갈거 같은 나의 배를 부여잡고,

가는 세월이라도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은 마음에 운동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을 하느냐?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선천적으로 운동을 잘 하지는 못한다라고 나 자신은 생각해왔다.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좋지 않다는것은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GYM에 가서 헬스를 하는 것 또한 어디 갇혀 있는 걸 

선천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탐탁지 않았다.

단체 운동은 어떠한가?? 축구, 야구 등 팀 스포츠가 많다. 그렇다면,

동호회나 팀에 가입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 아저씨들의 팀 스포츠는 그렇다 운동하고 마시고 먹는다.

그렇다면 일단 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택을 한것이 러닝이었다.

일단, 운동화와 대충 츄리닝 따위만 있으면 뛸 수 있을 거 같았다.

별 다른 준비 없이 집에 있는 옷들과 신발을 신고 나가서 뛰면 되는 것이었다.

남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철저히 혼자서 하는 운동이기에

팀원을 생각할 이유도 없고, 내가 뛰고 싶으면 뛰고, 쉬고 싶으면 쉬면 된다.

이 얼마나 편리한 운동인가?? 이렇게 이기적인 운동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달리기를 선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의 러닝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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