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0. 08:45ㆍ맛있는 것 들
이제 제법 겨울 마냥 날씨가 추워졌다.
기온은 점점 내려가고 바람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런 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홍성 시장 안에는 꽤나 유명한 국밥집이 있다.
단일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장사가 잘된다.
소머리 국밥이 주메뉴이고,
겨울에는 여기에 더해 돼지내장탕을 함께 판매한다.
내가 이 국밥집을 방문한 건 홍성 장날이었다.
제법 사람이 많다.
평상시에는 11시30분에 오픈
장날에는 10시에 오픈을 한다.
장사도 딱 점심시간에만 한다.
이러니, 웨이팅이 없을 수 없다.
맛도 맛이지만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먹고 싶은 사람은 날이 춥던, 덥던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홍성 시장 장날 12시에 맞추어 도착을 하였다.
역시나 웨이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웨이팅 리스트에 연락처와 인원을 남겼다.
나는 홍성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방문 하는 곳이다.
이전부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기회도 없었고, 보통 국밥을 저녁에 먹는데
낮에 장사를 하는 곳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연찮은 점심 약속이 생겼고
드디어 방문 하게 되었다.
바로 그곳은 "홍흥집" 이다.
어떻게 시간이 잘 안 맞았는지 식당에서 나오는 손님들이 없다.
4번째 순서가 우리 순서인데...
앞에서 나오지 않으니 기다림은 길어질 뿐이다.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아무래도 우리가 도착하였을 때
식사를 시작한 팀이 많았나 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식당 내부에는 자리가 없고
옆에 천막 쪽으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다.
역시, 내장탕보다는 소머리 국밥이... 땡긴다.
소머리 국밥을 특으로 3개를 주문한다.
국밥집답게 밑반찬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냥 깍두기가 전부이다.
마늘대를 고추장에 찍어 먹을 수 있게 제공은 하지만
깍두기를 제외하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포인트는 간장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소머리 국밥 안의 고기를 장에 찍어 먹으면 꽤나 맛이 좋다.
부드러운 머리 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본격적으로 국밥을 먹기 전에 국물을 맛본다.
잘 우려낸 육수에 적당한 간
그리고 알맞게 들어있는 머릿고기가
감칠맛을 내며 잘 어우러져 있다.
맑은 국물은 고소하면서도 향긋하다.
국밥에 다대기를 풀어본다.
다대기를 풀어서 인지
나의 입맛에 딱 맞는 간이 되었다.
밥을 말아먹다 보니.. 어느덧 반이상...
밥이 조금 모자라 공깃밥을 하나 더 시킨다.
게눈 감추듯 한 그릇을 뚝딱하였다.
국밥을 먹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깍두기 또한
맵지 않고 달달하게 잘 익어
국밥의 맛을 돋우는데 큰 일조를 하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는 하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있는 소머리 국밥은
언제나 옳은 듯하다.
국밥이 한국인에게 소울 푸드라고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많이 찾는 거 같다.
옆 자리에서 소주를 한잔 하는데..
소주가 땡기는 걸 참느라 매우 힘들었다.
저녁 장사를 하면 한잔 할 텐데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니면 낮술이라도 한잔하러 와야겠다.
이 곳 "홍흥집" 은 휴무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즉, 영업일이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꼭 전화로 먼저 영업을 확인 후 방문하기 바란다.
연락처 : 041-633-0024
시장 안에 있으니 공용주차장에 주차 후 이용이 가능하며,
장날에는 자동차가 많으니 주의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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