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첫 하프 완주 👏👏🏃‍♂️

2022. 12. 14. 07:51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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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다른 때 보다 좀 이른 시간에 러닝을 시작하였다. 뭐 주말이라서 좀 밝을 때 뛰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점심도 늦게 먹은 터라 배도 빵빵하고 소화도 시켜야 했다. 평소 12-13에 먹던 점심을 그날은 14시가 넘어서 먹었다. 😋

주섬주섬 옷을 입고 준비를 하니 어느덧 1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고, 바로 공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차를 타고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뛰었다가 뛰어서 복귀를 할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지만 아무래도 무리일 듯하여 차를 타고 공원에 도착하였다.

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풀어준다. 뭐 몸을 푼다는 느낌보다는 간단하게 움직여보는 정도이다. 통증이 있는 곳은 있는지 없는지 간단하게 나의 몸에 대해서 느껴보는 시간 그러나 몸이 깨어나는지 안 깨어나는지 잘 알 수 없다. 느낌을 모르겠다. 다른 분들은 뭐가 다르네 뭐가 다르네 하는데 아직 나는 잘 모르겠다. 😩

1~7킬로 구간!


꽤 오랜 기간 동안 같은 장소를 뛰다 보니 나름의 거리가 머리에 저절로 그려진다. 항상 같은 곳에서 출발을 하기에 출발점에서 대충 어느 코스로 돌아오면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뜀박질 시작 몸을 푼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뛰기 시작하였다. 뭐 가볍게 뛴다고 말은 하지만 언제나 나의 최대속력 이 이상 달리지도 못하고 이 이하로 달리기도 어려운 그런 속도. 날씨가 약간 쌀쌀하여 위에 짚업을 하나 입고 뛰기 시작하였다. 나는 안다 분명히 이것이 걸리적거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래도 일단은 추우니 몸이 좀 따뜻해질 때까지는 뛰어야 한다. 그렇게 웜업의 느낌으로 첫 바퀴를 뛰기 시작.

7~14킬로 구간!


몸에 어느 정도 열이 올랐고 숨도 트였는지 심박도 널뛰지 않고 안정기에 들어간 거 같은 느낌이다. 언제나 뜀박질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상적인 컨디션에서는 6/7킬로 사이에 몸이 가벼운 느낌을 받고 그 이후에는 거의 같은 페이스 유지가 가능하다. 아무래도 몸이 준비가 된듯한 느낌이다.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이제 짚업을 차에 벗어두고 물도 한 모금 마신 후 다시 출발한다. 이제 두 번째 바퀴, 다녀오게 되면 14킬로이다. 그리고 생각을 차근히 한다. 일단 뛰어본 거리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감은 없다. 그거 앞만 보고 달리면 된다. 상의를 하나 벗었더니 몸도 가벼워졌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발을 뗀다. 🏃‍♂️

14-21킬로 구간!


급수를 조금 해주었다. 항상 13킬로 이후에 배고픔이 찾아왔었다. 급수를 하지 않고 15킬로까지의 경험은 있었으나 그 이상의 경험이 없었다. 상의를 벗으면서 급수를 해주었더니 갈증은 사라졌다. 하지만 추위가 찾아왔다. 아무리 몸을 움직인다고 하여도 기온이 낮았기에 약간의 추위를 느꼈다. 손이 많이 시려 장갑을 끼고 마지막 한 바퀴를 달릭 시작하였다. 16킬로를 넘어서면서 이제부터는 한발 한 발이 지금까지 내가 뛰지 않은 거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선수라면 지금부터는 뛰는 만큼 새로운 기록이 되는 것이다.😏
18킬로를 넘어가니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였다. 이제 3킬로만 가면 되는데 조금만 참자 조금만 더 움직여라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발을 움직였다. 페이스도 생각했던 거보다 나쁘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하프 마라톤의 거리를 뛸 수 있었다. 처음으로 20킬로를 넘어서는 순간이었고, 첫 하프마라톤의 기록이었다. 이 순간을 위하여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랜 기간 동안을 열심히 뛰어왔다. 몇 번 시도는 있었지만 못했던 그걸 해냈다.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어서 너무 좋다. 이런 기분으로 열심히 도전을 할 것이다. 올해의 목표는 다 이루었다.👍


10킬로 한 시간 이내 그리고 하프 완주 마음먹었던 것을 해 내었으니 내년에도 더욱더 열심히 뛰어 3년 안에 풀코스 완주가 목표이다. 👏

열심히 뛰었으니 먹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햄버거를 먹는다. 아마도 꽤나 칼로리가 높을 것인데 이것은 열심히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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