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전통 인도 커리를 맛보고 싶다면...

2025. 1. 29. 23:42맛있는 것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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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러 나가게 되면

가장 큰 인기가 있는 메뉴는 짜장면과 탕수육 같은 중국음식이었다.

나이를 조금씩 들어가면서는 깔끔하게 먹을 수 있고,

술도 한잔 곁들일 수 있는 일식도 나름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로 우리에게 중식이나 일식은 매우 친근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해외여행도 증가하고 유튜브등이 매체도 발전하면서중식이나 일식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음식들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여전히 두 나라의 음식을 제외하면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음식인 커리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카레라는 이름으로 인스턴트 음식으로 개발이 되어

외식 메뉴라기 보다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런 카레에 질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시겠지만 카레는 한번 하면 며칠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오버스럽게 조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렸을 적, 엄마가 집을 비우면서 카레나 곰국을 잔뜩 해 놓고

사라지는 경우를 한 두번은 겪어 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카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통적인 커리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은

커리전문점을 찾아갈 수밖에 없고 이런 곳이 내가 사는 이 시골에도 있다.

 

"봄베이 키친"은 내가 살고 있는 시골에서는 흔하지 않은

전통 인도커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도의 커리 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 곳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규모는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

친구나 연인 그리고 가족들이 자리를 할 정도의 테이블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인원이 한번에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테이블 또한 모두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사적인 자리를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인, 4인, 6인석 정도의 수준 테이블이니 어지간하면 방문전 예약을 추천한다.

갑자기 방문하더라도 전화를 해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웨이팅이 필수인 곳도 아니고 전화 예약이 가능한 곳이니

헛걸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꼭 확인을 하길 바란다. 

 

나의 일행은 3가지 음식을 주문하였다.

양고기 커리

치킨 마카니

휘시볼 쌀국수

인도와 베트남의 만남이다.

 

커리는 기본적으로 난과 함께 제공이 된다.

난이라는 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쉽게 생각하면 빵이라고 보면 된다.

얇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플랫 브레드의 일종이다.

난은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다른 식당에서 공깃밥을 추가하듯이 추가할 수도 있다.

물론 가격도 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없다.

 

양고기 커리는 약간 매콤하다.

양고기 특유의 향과 커리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진하고 부드러운 커리와 바삭한 식감의 난이 조화를 이루어

밥과 함께 먹는 인스턴트 카레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

 

치킨 마카니는 달콤하고 크리미 하다.

버터의 부드러움과 커리의 조합이 달짝지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레의 맛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주기 때문에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메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또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 또한 즐길 수 있기에가족들이 방문하게 된다면 필수 메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휘시볼 쌀국수는 모두가 예상하는 그 맛이다.

부드러운 휘시볼은 부담이 없고,

면이 잘 불지 않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다.

그렇게 특이할 것은 없는 쌀국수이지만

향신료를 곁들인다면 본인에게 맞는 맛을 찾을 수 있다 생각한다.

 

개인의 차이로 인하여 호불호가 있는 동남아 음식이다 보니

많이 접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즐기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주변에서 한두 번 먹고 다시는 안 먹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다만, 취향이 허락한다면 이 정도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도 사실 많지 않다.

중식이나 일식 같은 식상한 외식메뉴에서 벗어나

캐주얼한 식사 혹은 데이트를 원한다면 "봄베이키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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