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지속되지 못한 나의 첫 번째 러닝은 나에게 두 가지를 알게 해 주었다. 첫 번째, 부상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나름 나는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몸 상태를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도 그런 무리의 사람 중 하나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러닝을 통하여 몸소 깨우치게 되었던 것이다. 나의 몸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튼튼하지 않았고, 나의 의지 또한 튼튼하지 않다는 걸 말이다. 그렇게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알게 된 지금은 몸 어디에선가 신호가 오면 바로바로 뛰기를 그만둔다. 물론, 대회를 나가거나 하는 경우에서는 한 번쯤 욕심을 내볼 만 하기는 하지만 취미로 하는 러닝에서 굳이 무리를 할 필요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