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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질하는 뚠뚠이의 러닝 라이프 🏃♂️
나름 긴 시간을 손에 핸드폰을 쥔 채 러닝을 하였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나에게는 에어 팟이 있었기 때문에 음악과 러닝 가이드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러닝 거리와 러닝 시간은 점점 더 핸드폰이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렇지만 나의 달리기를 기록하는 앱을 실행하여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은 들고 달려야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대안책을 삼았던 것이 러닝 벨트였다. 많은 물품들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나에게 필수였던 자동차 키와 핸드폰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였기에 꽤 오랜 기간 동안 잘 사용을 하였다. 하지만, 이제 좀 더 자유로운 러닝이 가능해졌다. 드디어 나에게도 워치가 생겼다. 계속해서 하나 사야지사야지 하면서 눈팅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폰 14가 발매가 ..
10월이 끝이 났다. 한국을 집어삼킨 말도 안 되는 핼러윈 때문에 큰일이 발생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언제부터 핼러윈에 그렇게 열성적이었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남의 나라 축제에 우리가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는지 한심스러운 상황일 뿐이다. 정부는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관계부서들은 모두가 자기 탓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들의 탓이 아니라고 나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명을 달리 하신 분들에게는 애도를 표한다. 10월은 끝이 났다. 월초에는 일 때문에 거의 뛰지를 못하였다. 시간이 없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그냥 여건이 되지 않아 달리지 못하였다. 그렇게 초반의 한주를 보냈다. 그래서 그랬는지 다른 때 보다 열심히 뛴 거 같다. 시간이 되면 열심히 복장을 챙..
나는 현재 러닝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시작한 러닝이 이제는 어느덧 취미가 되어 버렸고, 약간은 습관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물론 지금도 신발끈을 묶기 전까지 고민의 고민을 더하고 있지만, 생활의 루틴처럼 러닝을 하러 갈 시간이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옷을 입고 장비를 챙기기 시작한다. 장비라고 해봐야 러닝백과 에어 팟 정도지만 말이다. 러닝을 하면서 나는 부지런 해졌다. 예전의 나를 생각해보면 어떠한 일들을 미루는것에 대하여 망설임이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지금은 망설이거나 하지 않는다.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짧은 거리를 달린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시간은 필요한 법이다...
처음에 러닝을 시작할 때는 그냥 집에 있는 옷들을 입고 달리기 시작하였다. 솔직히 3킬로 달리는데 옷을 산다는 건 미친짓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츄리닝 바지를 입고, 대충 아무런 티셔츠를 입고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몇 일을 달리다 보니 이제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였다. 10월의 끝자락에 시작한 나의 러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반바지에서 긴바지로 반팔에서 긴팔로 변화가 되었고, 그 후에는 위에 하나 둘 걸치기 시작했던거 같다. 그런데 여전히 러닝에 무지한 나는 그냥 집에서 입던 티셔츠등을 입고 달리기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뛰어도 티셔츠에 땀이 스며들었다. 대부분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집에 티셔츠들은 면 티셔츠가 대부분일것이다. 간혹 스포츠 브랜드에서 나오는 기능성 의..
오래 지속되지 못한 나의 첫 번째 러닝은 나에게 두 가지를 알게 해 주었다. 첫 번째, 부상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나름 나는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몸 상태를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도 그런 무리의 사람 중 하나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러닝을 통하여 몸소 깨우치게 되었던 것이다. 나의 몸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튼튼하지 않았고, 나의 의지 또한 튼튼하지 않다는 걸 말이다. 그렇게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알게 된 지금은 몸 어디에선가 신호가 오면 바로바로 뛰기를 그만둔다. 물론, 대회를 나가거나 하는 경우에서는 한 번쯤 욕심을 내볼 만 하기는 하지만 취미로 하는 러닝에서 굳이 무리를 할 필요는 없..
샤워를 하다가 나의 몹쓸 몸을 보고 결정한 다이어트로 인하여 시작된 “러닝”은 너무 준비가 없었다. 무엇이 문제였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운동화 끈만 묶고 달리러 나가는 것이 끝이라는 말은 정말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저런 말은 달릴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는 사람들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고, 그 사람들이나 신발끈만 묶고 나가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된 러닝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고, 그렇게 되면 달리기에 흥미를 붙이기 전에 어딘가가 부서져서 달리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사람은 간사하여 조금의 고통이나 귀찮음에서 변명거리나 핑계를 찾으면서 러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직업적으로 달리는 사람들은 그것이 생계나 자신의 커리어에 직접적으..